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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무등현대미술관 환경미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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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광주비엔날레 기념전

 6 무등현대미술관 환경미술제

 

플라워 무브먼트 FLOWER MOVEMENT  


 

전시    구분      기획전

전시    장소      무등현대미술관 제1전시장,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지구 내 잔디광장 일원

전시    기간      2018. 09. 14 ~ 10. 31

장르/작품수     회화, 설치, 조각, 목조각시연 / 총13점     

참여    작가      김수옥, 김용근, 김용안, 김판삼, 심우채, 오순영, 윤윤덕, 이정기, 전민준, 조성숙, 최희원, 한미경   




무등현대미술관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공동 주최주관한 2018 환경미술제 <플라워 무브먼트 FLOWER MOVEMENT>70년대 환경 운동의 흐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현대 환경 운동의 방향에 주목한다. 전시타이틀은 70년대 히피(Hippie)들의 평화와 자유 운동의 흐름에서 가져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자연의 평화의 흐름의 의미를 담고 있다.

 

환경운동은 1960년대 사회운동의 일환으로 출발하여 1970년대에 들어서 전문화되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에 환경문제는 복합적인 생태적 위기로 대두되고, 환경문제에 대한 본격적 비판 의식과 함께 환경 운동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다. 1962년에 출간된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침묵의 봄(Silent Spring)'은 당시 미국 정부의 환경 정책 초안에 영향을 미치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는 미국의 화학합성 살충제(DDT)를 비롯한 살균제, 제초제, 고엽제 등의 독성물질의 사용이 인간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며 자연환경파괴의 주범이 되는 실상을 고발한다.

 

1970년대를 대표하는 문화트레드인 '히피'는 자유와 사랑을 찾고, 꽃의 힘을 사랑하며 내면에 주목한 청년층을 일컫는다. 그들은 환경의 보존과 공생에 관한 관심을 아끼지 않았으며 동양철학과 생태주의에 천착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재활용 친환경 건축, 유기농 음식 문화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들이 왜 자유를 외치며 환경운동을 펼쳤는지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지구의 역사는 수억 년 동안 지구상에 사는 생명과 환경의 상호작용이며 함께 진화하고 분화하며 만들어 낸 균형이다. 그러나 인간의 충동적인 이기심은 자연의 신중한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속도의 변화를 추구한다. 올해의 환경미술제 키워드는 생명(生命, life)’이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사랑하며 그들의 자유와 평화를 생각한다. 자연과 환경을 전시의 장으로 삼고 생태계와 상호작용하며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탐구한다. , 인간의 실존문제에 대한 접근이다.

 

시대의 진보 속에서 존중되어야 할 환경의 가치

 

<플라워 무브먼트 FLOWER MOVEMENT>전시는 내부전시와 외부전시로 구성되며, 환경과 생명의 가치에 대한 예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면서 그러한 사유가 녹아든 작가들의 작품이 초대되었다. 김수옥의 <Eco Blooming>은 오직 태양광을 통해서 자연 발색되는 염색기법을 통해 아토피, 탈모 등 인체에 해를 가하는 현대병에 대항하는 천연염색기법을 보여준다. 작가는 3년째 천연염색의 유익함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수행과정 못지않은 몇 번의 수고스러움을 통해 얻어지는 자연의 색은 인공물로 물들어진 공간에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김용근의 <하늘을 날고 싶은 생명>1kg의 향유 기름을 얻기 위해 2kg 이상의 고래를 학살하는 덴마크의 고래사냥 그라인다드랍을 비판한다. 해마다 한 번씩 주민들의 소중한 겨울 식량이 되어줄 검은 고래의 고기와 지방을 얻기 위해 고래를 해변으로 밀어붙인 뒤 날카로운 것으로 찔러 바다는 피로 붉게 물든다. 이 과정에는 어린 아이들도 함께 참여한다. 작가는 인어공주 조각상, 병 속에 갇힌 고래와 병 밖의 도살도구, 암각화를 통해 인간의 잔인성을 가감 없이 나타내고 있다.

 

김용안의 <hidden>은 미지의 세계를 나타낸 듯한 푸른 화면을 통해 현대인의 나약한 존재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는 생성과 소멸의 복합적인 장소이며 현실과 이상세계, 권력의 욕망의 이중성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심우채의 <묵언 1309>, <묵언1310> 자연과의 교감을 나타내고 있다. 작가는 자연의 특성을 닮은 수채화로 작품을 나타내고 있으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어진 순화된 정서와 일상적이고 평범한 사물에 대한 애착을 화지에 옮겨 영원한 이미지로 남기고 있다. 함께 전시된 무쇠 추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시간의 무게와 변화를 느끼게 하고 있다.

 

윤윤덕의 <Black is echoing, 검은 메아리>는 비디오테이프를 일일이 엮어 천정에서 폭포처럼 늘어뜨리고 검정비닐봉지로 만든 검은 꽃들을 물결치듯 설치했다. 검은 꽃들은 환경의 갈증에 대한 증폭과 인간성의 피폐함을 나타낸다. 비디오테이프로 표현된 검은 비는 몇 초 만에 만들어져 지구를 배회하다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수백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플라스틱, 비닐의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나타내고 그를 검정색의 출렁임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정기의 <시대의 유물-화석>은 바다로 흘러들어간 해양쓰레기를 소재로 삼고 있다. 작가는 죽은 생물체의 모습을 화석과 같은 형태로 제작하여 환경의 심각성과 실태를 직접적인 시각효과를 통해 느끼게 한다.

 

한미경의 <누굴 포획하는가?>는 일일이 노끈을 엮어 만든 그물설치물에 생명을 가두어 포획된 생명체를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날아가는 황새위로 그물을 떨어뜨려 포획하는 행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설치작품은 사냥당하는 생명이 느끼는 적나라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장치이다. 인간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갈 자연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포획되어 몸부림 치고 있다.

 

미술관 외부에는 조성숙의 <사슴섬-생명의 섬>이 말갛게 서있다. 작가는 잃어버린 생명에 대한 연민. 인류의 공통된 소중한 가치인 생태감수성을 나타내며 우주 만물이 상생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공존에 대한 사유를 제시한다.

 

무등산 초입에는 김판삼의 <공존>이 행복한 웃음을 선사한다. 수더분하게 웃고 있는 여인은 부의 목적이나 권력의 상징으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함께 공존하는 현 시대의 못난이를 나타낸다.

오순영의 <부빙가>800년을 살아온 울퉁불퉁한 고목의 몸체를 그대로 옮겨와 세워놓았다. 영겁의 세월이 겹쳐진 자연의 몸체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한시적인 존재인지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위대함을 나타낸다.

 

전민준의 <휴머니티,>는 기계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현대사회, 소통의 단절, 생존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사회의 흐름에 맞추어가는 사람들을 나타낸다.

 

최희원은 <표정>이라는 작품을 제시한다. 두 개의 고목에 인간의 108가지 표정을 새겨 넣어 물체를 보는 것에 있어 보이는 것이란 그대로보이는 것인지 내면의 주관적인 시각으로 보이는 것인지의 문제를 조각으로 나타내고 있다.

열두 명의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환경문제에 작가와 관객의 책임을 개입시킨다. 인간문화를 여과 없이 자연에 전개하기보다는 인간과 자연이 동일한 존재임을 인식할 수 있는 반성적 성찰의 계기를 마련하고, 생태학적 순리를 인간사회에 투영하여 자연에 대한 도덕적 태도의 변화를 목적으로 한다.

 

환경에 대한 문제적 접근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며 우리의 삶에 있어 지키고 추구해야할 중요한 문제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환경 문제의 양상에 대해 창의적으로 접근하고 이를 친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기를 바란다.

 

무등현대미술관 학예실장 김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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